90 장

난 한눈에 이게 30만 원이 넘는 명품 브랜드 가방이라는 걸 알아봤다.

이서아도 알아본 듯했다. 그녀의 표정이 순식간에 변했고, 어딘가 통제력을 잃은 듯 더 이상 연기를 할 수 없다는 듯한 기색이 역력했다.

나는 몰래 가슴에 달린 촬영 장비를 두 사람에게 향하게 하고 이 장면을 찍어 두었다.

이 순간, 이서아의 눈에는 그 가방만 보이는 듯했다.

유지모가 손을 뻗어 그녀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가방을 그녀 앞으로 내밀고 웃으며 물었다. "마음에 들어?"

이서아는 가방에 눈이 멀었는지, 아니면 일부러 기회를 주는 건지, 유지모의 포옹을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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